『마하트마 간디』, 그 때문에 그는 참으로 성자다.
2006/07/15 20:36

저자: 로맹 롤랑(Romain Rolland)
번역: 최현
출판사: 범우사
평가: ★★★★☆
독해: ★★★☆☆
"그를 성자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그는 결코 그것을 원치 않는다. 그리고 그 때문에 그는 참으로 성자다."
저자가 간디에 대해 평한 말이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간디를, 간디의 사상을 찬양하는 책이다. 인간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 간디의 본명)보다 아힘사(비폭력) 운동에 대해 소개하고, 간디가 어떻게 그것을 실행했으며, 그의 사상이 어떤 것인지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맹목적인 찬양이 아니다. 부분적으로 간디의 사상과 대립되는 사상들도 소개하면서 중립을 지키려 노력한 흔적이 있다. 특히, 타고르와의 대립을 소개함으로써 아힘사의 한계를 지적했다(하지만, 그 때문에 간디를 더 찬양한다.). 간디의 아힘사는 비협력을 기초로 했다. 비협력은 오늘날로 따지면 노조파업이라 볼 수 있다. 즉, 비폭력을 중시하는 아힘사가 비협력을 기초로 하면서 간접적인 폭력을 행하는 것이다. 타고르가 간디를 존경하면서 이것을 지적했음이 나와있다.
이 책에는 주석이 정말 많다. 어떤 부분은 주석이 본문보다 길다. 핵심을 본문에 쓰고 관련된 이야기를 주석으로 씀으로써 글의 흐름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글을 읽으면서 혼란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따라갈 수 있다(다만, 주석까지 읽으려면 눈이나 목이 피곤하다.). 특히, 간디가 한 말이 언제 한 것인지 날짜가 표시되어 있어서 간디의 사상(생각)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직역한 것이 조금 느껴지는 번역이다. 글을 이해하는데 불편하지는 않지만, 간혹 우리의 사고에 어색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 저자가 감정을 드러내는 부분에서 직역이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글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면 직역이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만은 없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간디를 옆에서 보면서, 그와 대화하면서, 그의 사상을 이해하면서 쓰인 책이다. 이 때문에 먼(공간적, 시간적) 발치에서만 그를 보고 쓰인 책들보다 더욱 가슴에 와 닿는 책이다. 그래서 아힘사를 이해하는 데 이 책 한 권이면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간디와 그의 사상에 대해 조금 찬양 적이서 생각이 한 쪽으로 기울어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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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감사합니다 :)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일부로 이렇게 찾아와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