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호』, 군대에서 처음으로 손을 뻗은 책

2007/04/06 13:10

제목: 겅호
저자: 케네스 블랜차드(Kenneth H. Blanchard), 셀든 보울즈(Sheldon Bowles)
번역: 조천제, 최치영
출판사: 21세기북스
가격: 8,500 원

평가: ★★★★☆
독해: ★★☆☆☆
번역: ★★★☆☆

군대에서 처음으로 손을 뻗은 책이 『겅호』다. 제목이 특이해서인가? 책을 꺼내들고 표지를 보니 제목들이 특이하더라. 다람쥐의 정신, 비버의 방식, 기러기의 선물... 뭐야, 동화책이야? 이런 생각에 책에 꽂아 넣었다. 순간, 무엇인가를 놓치는 듯한 아쉬움이 들어 다시 꺼내 펼쳤다. 왜인지 내용이 기대되었다. 모르겠다. 왜 그 많은 책 중에서 유독 이 책이 눈에 띄고 놓치기 싫었는지.

이 책은 한 공장의 재기에 대하여 쓰여 있다. 그냥 읽기만 한다면 단순한 성공담에 불과하다. 페기와 앤디라는 두 인물이 공장을 살리고자 선택한 것이 "겅호"다. 성공의 세 가지 핵심요소가 다람쥐의 정신, 비버의 방식, 기러기의 선물이다. 79, 113, 167쪽에 각각의 요약정리가 나와 있다. 세 쪽만 봐도 책의 내용을 다 알 수 있다. 책 내용 자체가 쉬운데 그마저도 세 쪽에 요약되어 있으니, 어찌 보면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내가 이 책에 기대를 품은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는건데...

이런 생각에 빠지면 이 책의 가치를 놓치고 만다. 이 책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책들이 단 몇 쪽, 몇 줄로 요약되니까. 오히려 이 책은 저자 스스로 요약함으로써 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함정을 파놓고 있다. 그 함정을 깨달으면 자연스레 책장이 넘어가며 빠져들고 만다. 세 요소를 이루어가는 과정과 적절한 비유로 독자의 머릿속에 겅호를 서서히 각인시키며 희망을 품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희망이 겅호의 원동력이 된다고 본다. 이 글을 쓰는 나 자신도 조금씩 겅호를 실천해 나가고 있으니... 특히, 내가 지금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군대에 겅호를 적용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요즘 군대는 선진병영, 푸른 병영, 밝은 병영을 구호로 내세우니까.

방금 실천이라는 단어를 썼다. 이 책 역시 여느 자기계발서들처럼 주관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단지 실천에 좀 더 가깝게 접근시켜준다는 게 다를 뿐이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실천해서 언제쯤 효과를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모두가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자들은 빨리 효과를 보길 원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154쪽에 의미심장한 문구를 적어두고 있다.

"할아버지의 가르침은 ~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시간을 5년 정도로 앤디는 예상한다. 하지만 1년이라면 조그마한 변화까지는 이룰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 변화가 어떤 것인지는 책을 일어보면 알 수 있다. 1년 정도면 투자할 만하지 않을까? 그래도 변화가 없다면 다른 길을 찾으면 되니까.

마지막으로 챡에 소개된 독특한 공식 하나를 소개해볼까 한다.
E = MC²
많이 본 공식일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알고 있는 공식은 아니다. 이 공식의 뜻은...
"열정(Enthusiasm)은 목표(Mission)와 금전(Cash), 격려(Congratulation)에 비례한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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